조상땅찾기 기사
땅찾기 마라도 면적 12배<제주도>
조인스랜드_박성래
2016. 9. 7. 10:46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조상의 땅을 찾는 민원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11일 제주시에 따르면 올 들어 6월까지 접수된 조상땅 찾기 지적행정 전산망 서비스 민원은 총 217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02건과 비교해 1.4배 증가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지난해 집계한 결과 2826명이 3230필지, 374만4910㎡의 조상 땅을 찾았다. 이는 마라도 면적(30만㎡)의 12배에 달하고 있다.
조상 땅 찾기 전산망 서비스 열풍이 부는 이유는 1910년대 일제의 토지조사 당시 소유자를 지정했으나 소유자가 등기를 하지 않은 ‘사정(査定) 토지’까지 행정에서 무료로 조회를 해주고 있어서다.
또 신청을 하면 조상이 살았던 본적지에 있는 토지까지 조회를 해 주면서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아무래도 제주지역 땅값이 오르다 보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상의 땅이 있나 하고 민원실을 찾는 시민들이 하루 평균 20명에 이르고 있다”며 “실제 조상 묘의 경우 후손이 소유자로 등기돼 있으나 이를 몰랐다가 민원을 신청해 찾아가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중산간 일대에 있는 조상의 묘가 개발 사업 부지에 포함되면서 후손들이 보존 등기를 하면서 조상 땅 찾기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한편 제주시는 직장인과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해 매주 목요일마다 종합민원실 운영 시간을 2시간 연장하고 있다.